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올 시즌 챔피언을 꿈꾸는 안양 KGC 이상범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에 대한 믿음만큼은 강하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던 안양 KGC 선수들의 기세가 후반기에 접어들어 주춤하면서 이상범 감독의 걱정이 커졌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지 기복이 심하다. 나이가 어린 것은 말 그대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 시즌에 들어와 경험을 쌓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지금 기복이 심한 것이 사실이다. 시즌 종료까지 그 폭을 어떻게 좁히나가 관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안양 KGC는 지난 2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리고 올 시즌 팀 리빌딩에 성공하며 단 숨의 2위 자리를 꿰찼다. 양희종, 김태술을 비롯해 2년차인 박찬희, 이정현이 허리 역할을 하면서 '괴물 신인' 오세근이 뒤를 받치고 있어 승리를 부르는 최상의 라인을 구상했다. 여기에 베테랑 김성철과 은희석 등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농구인들은 이런 안양 KGC를 두고 '쉽게 이기는 팀', '언제든 역전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라고 부르며 놀라워했다. 특히 KGC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5일까지 8연승의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이상범 감독은 "사실 우리 선수들이 시즌 전까지 2위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성적이 이렇게 되면서 선수들 스스로 부담감이 커지고, 자만심도 생겼다. 이것을 일종에 성장통이라고 부르는데 성장통이 오래 갈지 아니면 빨리 차고 올라설 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후반에 들어 안양 KGC 오세근의 부상과 선수들의 경기력 하락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로드니 화이트의 교체 카드로 영입한 크리스 다니엘스와의 호흡적인 부분도 골칫덩어리로 부상했다. 문제가 있는 팀이긴 하지만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2연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어느 팀과 승부를 해도 무너지지 않는 법을 안다. 하지만 어떻게 이기느냐가 문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다니엘스와의 호흡적인 부분에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선수들을 믿고 계속 도전할 뿐이다"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고 4강 직행하겠다. 그리고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경기력과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의지를 다졌다.
[안양 KGC 선수단.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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