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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지명타자 자리를 외부 영입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는 자니 데이먼(38), 마쓰이 히데키(37), 라울 이바네즈(39) 가운데 한 명을 데려와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다.
전성기 시절 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데이먼은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타율 .261, 16홈런, 73타점을 올렸다. 예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면서 경기에 투입한다면 1,2년 정도는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마쓰이는 데이먼보다 더 부진했다. 지난 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마쓰이는 타율 .251, 12홈런, 72타점에 그쳤다. 마쓰이는 2009년 양키스에서 데이먼과 함께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세 선수 중 유일하게 양키스에서 뛴 경험이 없는 이바네즈는 타율과 출루율에서 각각 .245, .289에 그쳤지만 20홈런과 84타점으로 셋 중에서 장타력이 가장 월등하다. 또한 지난해 좌익수로 134경기를 나서 필요할 경우 좌익수 기용도 가능하다.
세 선수는 세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들은 모두 좌타자다. 양키스가 좌타자만 놓고 고민하는 것은 지명타자 자리를 플래툰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어서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는 앤드류 존스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존스는 지난해 좌투수를 상대로 126타수에서 8홈런을 기록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수치)는 중심타자급인 .923에 달한다. 여기에 노쇠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이따금씩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도 있어 양키스가 필요로하는 지명타자 후보는 좌타자일 수밖에 없다.
두 번째 공통점은 양키스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데이먼은 2006년에 양키스와 4년 계약을 맺고 2009년까지 활약했다. 일본 요미우리에서 건너온 마쓰이는 2003년부터 7년간 양키스의 중심타선을 지켰다. 이바네즈는 양키스에서 뛴 적은 없지만 양키스의 연고지인 뉴욕에서 태어났다.
마지막으로는 1년 계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또한 양키스의 요구와 관련이 있다. 양키스는 장기적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마크 테세이라 등 기존 선수들의 지명타자 전환 여부를 배제할 수 없어 이들 중 한명과 계약하더라도 1년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전력보강을 위해 좌타자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하려는 구단의 방침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어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 사진 = MLB.com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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