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유정 기자] 안양 KGC가 전주 KCC전 패배보다 더 쓰라린 전력상의 문제를 맞았다.
안양 KGC는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서 2쿼터 리드를 빼앗아 오고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74-80으로 패했다.
이날 안양 KGC는 1쿼터 전주 KCC에게 리드를 내주고도 2쿼터에 연속 6득점을 성공시킨 박찬희의 활약에 힘입어 앞서 나갔지만 경기 막판 '빅맨' 오세근의 부재에 전력상 구멍이 뚫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오세근은 4쿼터 시작 15초, 링에 공을 올려놓고 내려오는 하승진과의 충돌로 아랫입술의 안과 밖이 찢어졌다. 코트위에서 쓰러져 피를 흘리던 오세근은 지혈이 되지 않아 곧바로 평촌 한림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 후 안양 KGC 관계자는 "(오)세근이 입술안이 1,5cm정도, 밖이 1cm정도 찢겼다. 때문에 봉합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약 21바늘 정도를 꼬맸다"면서 "본인이 충돌 과정에서 턱에 이상을 느꼈는지 턱관절에 통증까지 호소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 나가는 것은 감독님이 판단할 몫이지만 밥 먹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장 내일 모레 서울 삼성전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오)세근이가 빠지고 높이에서 밀리다 보니까 (전주 KCC)에게 승부를 좀 쉽게 내줬다. 그래도 누가 있건 없건 선수들이 없는 선수의 빈틈을 잘 메워서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되서 안타깝다.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근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안양 KGC는 3위 부산 KT에게 2.5게임차 추격을 당하고 있어 오세근의 전력 이탈은 순위 싸움에 큰 출혈이 된다. 오세근의 부상으로 엎친데 덮친격이 된 안양 KGC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상당한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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