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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씨가 신장이식수술 후 투병 중인 사연이 '승승장구'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7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는 지난주에 이어 '100회 특집 MC 스페셜 2탄 이수근 2부'가 전파를 탔다.
이수근은 "아내가 둘째 태서를 갖고 임신중독증으로 두 달 전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뒤 현재 투병 중"이라고 고백하며 "수술 후 소변이 터지면 회복되는 것인데 통상 90일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70일이 다 돼 간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렇게 예뻤던 여자가 나 만나서 몸이 다 망가지는구나라는 생각에 미치도록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투병 중인 아내를 돌보는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훔치다가 투석실에서 쓴 아내의 편지가 공개되자 결국 울음을 쏟았다.
이수근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은 김승우, 탁재훈 등 '승승장구' MC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했다. 김승우가 편지를 들고 목이 매어 끝내 읽지 못하자 이수근과 울지 않기로 약속했다던 개그맨 김병만이 이를 대신 읽었지만 김병만도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씨는 편지를 통해 "영상편지로 남기고 싶었지만 약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어 글로 대신해요"라며 "스케줄 끝나면 집에서 쉬어야 할텐데 병원 한 쪽에서 새우잠 자야 했던 당신을 생각하지 못했어요"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내가)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내 마음을 아는지 늘 제 옆에 한결같이 있어 주는 당신"이라고 고마움도 함께 담았다.
또 박씨는 "이식수술이 결정났을 때 없어져버릴까 생각했다"며 "겨우 여유 생겨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텐데 제가 평생 약을 먹고 면역에 약해져 있는 아기의 몸으로 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 괴롭혔네요"라고 전해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어쨌든 지금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 여보가 있어서 이식받은 신장기능이 어서 돌아오길 바라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기로 해요"라며 "저는 결혼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에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을 만큼 당신을 만나 참 행복한 여자에요"라고 이수근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사진 = KBS '승승장구' 방송 화면]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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