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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드러난 승부조작 파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이 확인됐다.
8일 대구지검은 2009-2010시즌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승부조작에 가담해 사례금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前 프로배구 선수 염모씨와 브로커 강모씨를 구속했다.
사건 당시 KEPCO45 소속이던 염씨는 지난 2010년 2월 23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출전하여 팀이 세트스코어 3-1로 패하는 과정에 고의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 거액을 베팅하여 발생한 수익을 염씨와 나눠 가졌다고 알려졌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고 추가 수사 결과 더 많은 승부조작 가담자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프로배구는 프로축구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는 승부조작의 여파로 62명의 전, 현직 선수들이 구속, 영구제명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과 前 전북 현대 선수 정종관이 자살하는 등 한동안 축구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었다.
또한 이번 승부조작으로 인해 야구, 농구 등 아직 승부조작이 드러나지 않은 프로스포츠에 대한 조사와 방지를 위한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프로축구의 사례로 인해 다각도로 수사가 진행되고 각 종목의 지도자, 연맹 등을 통해 승부조작 방지 교육이 활발히 이뤄졌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도 축구의 승부조작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전에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구 외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과거 승부조작 사실 여부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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