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박해진이 돌아왔다.
박해진은 2009년 KBS 2TV '열혈장사꾼' 이후 중국, 일본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넓혀왔다. 중국에서 '첸둬둬의 결혼이야기', '또 다른 찬란한 인생' 등 굵직한 두 작품의 주연을 맡았고 오는 3월에는 아시아 최고인기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앨범을 내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영화 '설해'로 3년만에 돌아왔어요"
비행기를 타고 중국과 일본을 오가던 박해진이 한국에 돌아왔다. 7일 오후 만난 박해진은 2006년 연하남 때 모습 그대로였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영화 '설해'. 그가 3년만의 국내복귀작으로 선택한 '설해'는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정통멜로에요. 바다를 사랑하는 남자와 눈을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죠. 시나리오를 보면 깨끗한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현대적인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면이 많은 것 같아요."
박해진은 극중 실업팀 현역 수영선수 이상우 역할을 맡았다. 정작 "수영은 못해요"라며 웃고 있는 그였지만 연습만큼은 제대로 하고 있었다.
"지금 발차기 배우고 있어요. '음파음파' 수준이죠(웃음). 팔 젖는 법도 배우고 있는데 옆에서 접영하는 어린 친구들보면 정말 놀라워요. 지금 국가대표 코치에게 지도받고 있어요.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박해진이 '설해'를 선택한 이유는 자신만의 연기철학도 주요했지만 김정권 감독의 영향이 컸다. 영화 '동감'을 통해 흥행감독으로 거듭난 김정권 감독은 일찍부터 박해진을 눈여겨봤다.
박해진을 이끈 힘은 김정권 감독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에도 있었다. 누구보다 신중하게 작품선택에 심혈을 기울였을 박해진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랬다.
"첫 영화이기 때문에 연기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설해'는 멜로영화이고 특별히 전문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상우라는 역할 자체가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에서 충분히 버무려 나올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박해진의 국내무대 공백은 다른 배우들과 달랐다. 불미스런 일로 법정공방까지 갔고, 결백이 증명됐지만 사람들의 오해의 시선도 감수해야 했다. 데뷔작 KBS 2TV '소문난 칠공주'로 혜성같이 등장한 그였기에 아픔은 컸지만 긍정적인 사고와 의연한 성격 탓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정리해야 될 일들도 있었고 해외활동도 열심히 했죠. 많은 분들이 국내 활동을 하지 못해서 해외에 계신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에요. 해외활동도 그렇게 잘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래하지 않았을 거에요. 지금은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박해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