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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개그우먼 곽현화(31)가 '나는 꼼수다' 비키니 시위를 패러디했다. 이는 비키니 시위를 반대하는 일부 여성인권단체에 대한 반박이다.
곽현화는 7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남자 누드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려했으나 어쩔 수 없었어요. 성욕감퇴제 어디서 사는지 몰라서…. 방송 죽어라하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어요"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곽현화는 휴대전화 속 한 남성의 누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여기에 양쪽 콧구멍에 휴지까지 돌돌 말아 코피를 쏟은 듯한 코믹한 사진을 그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나는 꼼수다' 비키니 응원을 반대하는 일부 여성인권단체에 대한 반발이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나는 꼼수다'에서 패널인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정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27일 홍성교도소에서 작성한 정 전 의원 접견신청서에 "가슴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쓰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의 발언은 공지영 작가를 비롯한 다수 여성인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단체는 '나는 꼼수다' 출연진에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나는 꼼수다' 측은 "성희롱에는 권력의 불평등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며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곽현화는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사진을 올린 것에 정치적인 견해는 절대 없다. 다만 '나는 꼼수다' 비키니 시위에 대해 일부 여성들이나 여성인권단체가 지나치게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 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라면 이성의 몸을 보고 섹시하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발언이 성희롱이 되려면 사진을 올린 당사자들의 감정이 상해야 성립되는 것 같은데, 여성인권단체에서 비키니 시위에 대해 비난을 하는 건 오히려 여성에 대한 괜한 피해의식 같다. 내가 생각하는 여성성과는 다른 것 같다. 이러한 반발이 오히려 여성성을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내가 이 사진을 올리니까 남자들 반응이 '누나 제 사진 보내드릴까요?', '누나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식이다. 재미있게 넘어가고 있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편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곽현화 미투데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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