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하녀' 임상수 감독의 신작 '돈의 맛'이 3개월간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돈의 맛'은 지난 10월26일 크랭크인해 한국과 필리핀 등에서 촬영을 진행, 지난 22일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돈의 맛'은 임상수 감독의 '하녀'이후 차기작이라는 점과 김강우, 김효진, 백윤식, 윤여정 등 개성연기파의 캐스팅, 그리고 돈에 지배되어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 내용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임상수 감독은 지난 2003년작 '바람난 가족'에서 중산층 가정의 실체와 뻔뻔한 도발을 그렸으며, 이후 2010년 '하녀'를 통해 섹스와 기득권에 대한 이야기로 국내 영화계를 달구었다. 이에 그의 신작인 '돈의 맛'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돈의 맛'에서 김강우는 백금옥(윤여정 분)의 비서로 돈봉투를 거절할 자유도 없는 자신을 비관하면서도 점차 돈의 맛을 알아가게 되는 젊은 육체 주영작 역을 맡았다. 그는 크랭크업 소감으로 “임상수 감독님과의 작업은 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았지만, 감독님과의 작업이라 믿고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백금옥의 딸로 등장, 김강우와 미묘한 멜로 라인을 선보일 윤나미 역의 김효진 또한 크랭크 업에 앞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왔었는데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돈 때문에 백금옥을 택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모욕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윤회장 역의 백윤식은 “이번 영화는 재벌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미술에 특별히 많은 공을 들였다. 감독과 배우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소품 하나 감정 하나 하나에 공들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와서 봐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백금옥 역을 맡은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을 믿고 작업하는 시간이었던 만큼 즐거웠다. 백윤식씨와는 냉랭한 사이를 연기하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 못해 아쉽지만, 영화는 너무나도 기대된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돈의 맛'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시너지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