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앞둔 대표팀, 유럽파 2명만 발탁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행 여부가 결정되는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서 유럽파가 대거 제외됐다.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출전할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박주영(아스날)과 기성용(셀틱) 2명의 유럽파만 합류하는 가운데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차두리(셀틱) 등 유럽파 대부분이 제외됐다. 최근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력 저하 등으로 쿠웨이트전 활약에 대한 우려를 받았었다.

반면 K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은 이동국(전북)을 포함해 신형민(포항) 하대성(서울) 한상운(성남) 등은 이번 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대해 "이번 쿠웨이트전은 마지막 승부다. 대표팀의 전체적인 운영보단 한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선수들을 선발했다"며 "이경기를 잘 치르고 나면 큰 틀에서 대표팀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지금 선수 선발은 29일 경기에 맞춰져 있다"며 쿠웨이트전 승리에 대한 초점을 맞췄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번 대표팀에 지동원 등 유럽파 제외 이유에 대해서도 "다른 포지션과 중복되는 포지션이 많다"면서도 "앞으로 대표팀이나 한국축구를 이끌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다"고 말한 후 "이번 대표팀은 단판 승부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험있는 베테랑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리그 선수들은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10일전부터 소집되어 훈련이 가능하지만 유럽파는 쿠웨이트전이 임박한 27일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것 역시 최강희 감독이 국내파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 배경이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에 있던 선수들과는 경기를 많이해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너무 잘알고 있다. 지금 발탁된 선수 명단을 보면 이 선수들로 다양하게 베스트11을 구성할 수 있다.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충분히 쿠웨이트전을 잘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가운데 대표팀은 오는 18일 소집되어 쿠웨이트전을 대비할 계획이다.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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