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커트 실링이 다르빗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스포츠전문채널 ESPN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실링은 9일(한국시각) 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시즌을 앞두고 연이어 화제를 뿌리고 있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올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스팅 금액(5170만 달러)과 계약조건(6년간 6000만달러)을 합치면 텍사스가 그에게 투자한 금액이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이다. 여기에 다르빗슈는 뛰어난 외모까지 겹쳐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하지만 실링이 다르빗슈를 보는 시각은 신중했다. 실링은 "그가 강렬한 공을 던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을 전제하면서도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계와는 별개라는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던지지만 메이저리그는 4일 쉬고 던진다. 1년에 35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것을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링은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 보스턴 시절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함께 있었다. 실링은 당시를 바탕으로 아시아 투수들에 대해 "한 경기에 던지는 투구수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링의 이러한 생각은 USA투데이에서 '주목할만한 젊은 선수' 1위에 꼽히는 듯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현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실링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보스턴 등에서 활동하며 216승을 거뒀다. 특히 김병현이 애리조나에 몸담았던 시절에는 랜디 존슨과 원투 펀치를 이뤄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실링은 현역 시절 뛰어난 실력 뿐 아니라 거침없는 언변으로 인해 주변인물들과 많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다르빗슈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커트 실링. 사진=방송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