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日밸런타인데이, "남성들이 보이는 재밌는 행동"
백화점과 대형 마트, 편의점 어딜 가도 각종 초콜릿이 즐비한 시즌이 왔다.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수고스럽겠지만, '올해는 초콜릿을 받을 수 있을까' 신경을 쓰는 남성들의 수고도 만만치는 않은 듯하다.
180만 회원이 등록한 후르츠메일에서는 지난 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20~3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주제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 남성들이 보이는 재밌는 행동", "밸런타인데이에 실패한 경험","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예산" 등이었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 남성들이 보이는 재밌는 행동" 1위는 19.9%가 응답한 "안절부절못하며 싱숭생숭해한다"였다. 2위는 19.2%의 "'단 것을 좋아해'라고 무조건 어필하는 것", 3위는 고백을 받을 거란 자신감의 표현일까. 18.7%의 "무턱대고 기분이 업된다(흥분된다)"가 차지했다.
4위는 16.1%가 응답한 "받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손을 쓴다(?)"가 차지했다. 예를 들어 "단 걸 싫어해"라고 선수 치는 것. 5위는 "받을 초콜릿 수를 예상한다(15.2%)였다. 그 외 "늦게까지 회사, 학교에 남아있는다"(13.8%)가 7위에 올랐다.
한편, 여성들에게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준비했으나 실패했던 경험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답변은 23%의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했는데 맛이 없었다"였다. 2위는 15.8%의 "좋아하는 이를 만날 수 없어 전해주지 못했다"는 허무하지만, 흔히 있는 일(?)이 차지했다.
3위는 "'혼메이 초콜릿(本命チョコ, 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초콜릿)'이라는 말을 못해 의리 초콜릿(義理チョコ, 친한 남성 친구, 동료에게 우정으로 나눠주는 초콜릿)이라고 생각하게 했다"(9.9%)가 차지했다. 초콜릿은 건넸지만 차마 고백을 할 용기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
반대의 경우로 "의리로 준 건데, 상대가 진짜 좋아해서 준 걸로 오해했다"도 5.9%로 8위를 차지했다. 그 외 "(회사나 학교에서) 의리 초콜릿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8.5%)"가 6위에, "당일에 가지고 가는 걸 깜빡했다(5.2%)"가 10위에 올랐다.
또, "초콜릿 속 '혼메이(本命, 진심이 담긴 것)야'라는 메모에 한자를 혼메이(本名, 본명)라고 써 상대에게 비웃음을 샀다", "인터넷에서 구입했더니 상대에게 청구서까지 가버렸다",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했는데, '이것 밖에?'라는 소리를 들었다" 등의 쓰라린(?) 실패담이 있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서 주는 '혼메이 초콜릿'의 가격으로는 1,000엔 이상~3,000엔 미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여성들이 54.2%로 가장 많았고, 3,000엔 이상~5,000엔 미만이 15.6%, 5,000엔 이상~8,000엔 미만이 10.8%였다.
그러나 일명 '의리 초콜릿(義理チョコ)'라고 해 친한 남성 친구나 회사 동료에게 초콜릿을 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2008년 경제 불황이 찾아오면서 서서히 '의리로 초콜릿을 돌리는 것은 낭비다'라는 인식이 퍼져, 초콜릿 돌리는 것을 금지하는 직장도 있을 만큼 줄어드는 추세다.
그럼에도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하나 못 받았을 친구나 동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여는 여성들이 있기 마련. 100엔~300엔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의리 초콜릿(義理チョコ)이 인기다. 100엔 이하의 의리 초콜릿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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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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