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샛 노란 머리를 한 6명의 사내가 거친 목소리를 내뱉으며 등장했다. 방용국(22·로우 랩) 힘찬(22·보컬) 대현(19·메인보컬) 영재(18·메인보컬) 종업(17·보컬) 젤로(16·하이스피드 랩)로 구성된 B.A.P(비에이피)가 그 주인공이다. 2012년 데뷔할 신인 중 첫 스타트를 끊은 B.A.P는 대형신인으로 불리며 벌써부터 최고의 신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B.A.P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다. 샤방샤방하고 누나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던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B.A.P는 거칠다.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하는 불량아를 떠올리게 한다. 타이틀곡 '워리어(WARRIOR)'는 강렬한 힙합 비트 위에 크럼프와 록의 요소가 가미된 노래로, 암흑 같은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어둠을 없애기 위해 B.A.P가 전사로 나섰다.
멤버들은 "인트로부터 강렬했다. 스펙터클했다. 너무 웅장해서 당황도 했는데 노래부르면서 곡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고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그 이미지를 확실히 이해하게 됐다"며 처음으로 곡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B.A.P는 꽃미남 스타일로 데뷔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을 깼다. 오랜만에 만나는 온 몸을 카리스마로 휘감은 그룹이다. "팬들은 우리가 꽃미남 스타일로 데뷔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는데 이번 콘셉트가 우리에게 제일 잘 맞는다. 기본적으로 멤버 모두가 힙합을 좋아하고 귀여운 것보다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며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전사의 이미지를 완벽히 소화해낸 B.A.P의 출발은 성공적이다. 데뷔앨범 '워리어'는 오프라인 판매 돌입 직후인 지난달 31일 초도 1만장이 이틀만에 완판됐으며, 데뷔 7일만인 지난 3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0위에 올랐다. 갓 데뷔한 신인으로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목소리가 굉장히 허스키하고 저음인 방용국은 말의 속도가 랩보다 더 느렸다. 특유의 목소리를 내세워 새벽 라디오 DJ를 하고 싶다는 방용국은 라디오 첫 인사를 시범으로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새벽에 들으면 무서울 것 같다는 멤버들의 반응이 이어져 한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남자 아이돌 중 최연소에 등극한 젤로는 "아직 어려서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온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많다. 형들의 매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차분히 말을 이어가는 젤로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 영재와 종업도 단독 콘서트를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꼽았다.
B.A.P의 최고 목표는 여느 신인과 마찬가지로 신인상이었다. 나아가 방용국은 "팬이 얼마나 있고, 앨범이 얼마나 팔렸는지에 대해서는 연연해하고 싶지 않다.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가요계를 넘어 문화전반에 트렌디세터가 되고 싶다. 노래든 의상이든 모든 면에서 누구를 따라하는게 아닌 B.A.P 스타일의 길을 가고 싶다"며 리더로서 당찬 각오를 다졌다.
Best(최고의) Absolute(절대적인) Perfect(완벽한)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렇게 되고 싶은 B.A.P는 "지금 당장은 무리겠지만 먼 미래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데뷔했다. B.A.P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쉬지 않고 활동하겠다. 열심히하는 우리의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팬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했다.
[가요계를 정복하기 위해 나선 B.A.P의 종업-영재-용국-힘찬-대현-젤로(왼쪽부터). 사진 = TS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