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일본 현지 개봉 이후, 일본의 유명 감독과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 '시'는 제 63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비롯, 미국 CNN이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영화 TOP 10', 시카고트리뷴이 뽑은 '2011 올해 최고의 영화'에도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어 지난 11일 일본에서 현지개봉된 이후, 일본에서도 유수의 평단과 감독들의 지지를 받으며 이창동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두더지'의 소노 시온 감독과 일본 영화계 차세대 기수로 손꼽히는 문인이자 심리학자인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들이 '시' 관람 이후 "다시 한 번 이창동 감독의 영화세계를 통해 영화의 진정성과 삶의 희망을 보았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개봉을 앞두고 이상기온으로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반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도 호평을 쏟았다. 이들은 "한국영화의 높은 수준에 감탄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이 인상적이다",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걸작이다"라며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한류에 의존하는 일본의 한국영화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시'는 지난 11일, 도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예술영화전문상영관인 긴자 테아토르시네마, 신주쿠 무사시노관에서의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50여 개의 상영관에서 순회상영된다. 또 2월 말부터 후쿠오카의 세이난 대학의 강연과 홋카이도에서의 무대인사 등 도쿄와 오사카에 이어 이창동 감독이 다시 방일해 일본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 일본 포스터. 사진=키노아이재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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