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퍼져 팬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고 있다. 야구 농구는 현재 조사중이지만 실명까지 거론된 '승부조작 진술'이 나와, 경찰조사 결과 승부조작으로국내 구기 4대스포츠가 모두 승부조작에 걸린 셈이 됐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브로커 김모씨로부터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김모씨는 이미 구속된 브로커 강모씨가 야구선수와 농구선수를 매수해 승부조작을 벌였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언급했다고 밝혔다. 강모씨는 특정 구단과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첫 볼넷 맞히기’ 등을 조작하고, 선수 매수를 위해 연예인을 동원하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진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야구, 농구 팬 커뮤니티 게시판은 승부조작에 관한 글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투수들의 지난 시즌 등판 일지까지 분석하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를 밝혀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야구와 농구에 대해서는 승부조작 관련 수사가 착수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벌써부터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추측과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야구와 농구마저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면 팬들의 실망은 주체할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그야말로 4대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가운데 떳떳하고 깨끗한 ‘스포츠다운 스포츠’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침착하게 조사가 이뤄지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와 농구도 당분간 분노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잠실 야구장-잠실실내체육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 KBL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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