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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쿠바에서 망명한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6)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4일(한국시각) 세스페데스가 오클랜드와 4년 3,600만 달러(약 40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세스페데스는 계약에 대해 "고국을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었다. 우리 가족도 정말 행복해한다. 우리 가족은 나를 통해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스페데스는 지난 2010~2011 시즌 쿠바 리그에서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33홈런, 99타점, 11도루를 기록한 외야수다. 기록에서 살펴볼 수 있듯 타격의 정확성, 파워, 스피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 2009 WBC에서는 쿠바 대표로 출전해 6경기에서 타율 .458을 기록했다.
오클랜드가 비싼 몸값의 세스페데스를 영입한 것은 의외다. 세스페데스는 구단들의 본격적인 영입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결국 영입 후보군에도 없던 오클랜드가 세스페데스를 갖게 됐다.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세스페데스와 만나며 계약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오클랜드는 세스페데스를 잡기 위해 마이애미보다 높은 몸값을 제시했다. 마이애미는 오클랜드와 비슷한 수준인 3,6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간이 6년으로, 연평균 금액에서는 오클랜드가 더 큰 금액을 주는 셈이다.
오클랜드는 세스페데스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고, 수비에서는 주전 중견수 포지션에 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스페데스는 외야의 모든 위치를 다 소화할 수 있지만 중견수에 가장 절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스페데스가 중견수를 맡게 되면 코코 크리스프는 좌익수나 우익수로 옮기게 된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사진 = MLB.com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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