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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센던트' 불편한 역사를 쌈 싸먹다 <b>[김석민의 은좌극장]</b>

시간2012-02-15 10:43:16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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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날 옛적,

'김석민씨, 김석민씨, 아직 멀었어요?'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는 짜증난 일행들을 의식하며 겨우 볼일을 마치고, 겨울옷을 서둘러 벗어젖히는데 후덥지근한 이국의 열기에다가 급한 마음까지 더하니 옷을 벗을 때마다 땀이 펑펑 샘솟는다. '다시는 단체여행 오나 봐라.' 투덜투덜, 챙겨온 하와이안 셔츠와 반바지를 배낭에서 꺼내놓고 보니 반바지가 작다. 오~우~ 제길. 챙겨준 반바지를 미리 입어보지 않은 자신을 저주하며 빌어먹을 반바지에 뚱뚱한 하체를 억지로 쑤셔 넣는데, 툭- 지퍼는 터져버리고.... 그렇게 6박7일간 겨울바지를 입은 뜨겁고 불편한 다리로 하와이를 싸돌아다닌, 준비성도 없고 미련하기까지 한 필자는 그곳에 가본 적이 있다.

2. 후손들이여 엄마를 잊어라.

- 영화 '디센던트'는 현명하게 보일 정도로 똑똑한 영화다. 그래서 미련한 필자는 이 영화가 얄밉고 불편했다. -

영화가 시작되면 신나게 질주하는 모터보트 소리에서 화면이 밝아지고, 하와이의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한 여인의 행복한 미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화면이 어두워졌다 밝아지면, 잔잔한 오프닝음악과 함께 그녀의 남편인 맷킹(조지 클루니)의 부드러운 독백이 흐르며 드디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관객들은 그녀가 행복했던 바로 그 순간에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내가 살고 있는 하와이가 천국이라고 하지만 천국은 쥐뿔, 살기 빡빡한 건 다 똑같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영화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맷킹은 여러가지 '꼭 해야 할 일들'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의사의 권고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을 권리를 인정해야하고, 이기적이고 심술맞은 장인어른을 포함한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스스로 결정한 그녀의 사망 시기를 알려야 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돌보지 않은 말썽장이 두 딸들도 챙겨야한다. 그 뿐인가? 그는 지금은 사라진 하와이왕국의 직계왕손이자, 삼천만 평이 넘는 카우와이섬의 실 소유자로 현재, 그 땅을 팔기위해 친지들과 미팅중이다.

잠깐! 헉- 하와이왕손에 그것도 하와이 카우와이섬의 실소유자? 이 영화 스케일이 크다.

그러나 조지 클루니는 그 매력적인 중저음독백을 앞세워 '뭐-좀 특별한 부분이지만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며 누구나 겪는 일상의 조금 특별한 일쯤으로 그냥 그 부분을 건성건성 넘기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게다가 하와이 사람들 죄다 하와이안 셔츠에 툭하면 반바지니, 이 하와이왕국의 직계왕손이 그냥 옆집 아저씨 같고 그에게 벌어진 일들이 그냥 우리 동네일 같다.

하여튼, 그렇게 맷킹이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실천하는 이야기가 본론으로 접어들 즈음, 드디어 주인공을 더욱 괴롭힐 핵심적인 사건 한방이 크게 터지는데, (그렇지! 불행은 개떼처럼 몰려와야 재밌지. 드디어 스케일 큰 이야기정체를 드러내는 건가?) 그 사건이라는 것이, 뒤늦게 알게 된 아내의 불륜사실이다. (엥? 이게 뭐야. 아- 아침 드라마 냄새가 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우리의 직계왕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슬리퍼를 매달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아내의 베스트프렌드집에 쳐들어가선, 아내의 '불륜남'이 누구냐고 찌질대다가 울기까지 한다. (아- 보는 필자의 마음이 혼란스럽다.) 그리고 우리의 직계왕손은 그 '불륜남'을 찾아 나서는데....

도입부의 이 부산하지만 덤덤한 분위기는 이후로 쭉 이어져 결론까지 간다. 그래서 필자는 실망했는가? 아니다. 재밌었다. 원래 아침드라마는 집중하면 재밌는 것이다. 왜냐? 소소한 남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하지만 정말 불편했다.

하와이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꼭 뒤따르는 단어가 있다. -망국의 표본- '샌드위치백작', '쿡선장', 등, 희한한 이름이 등장하는 하와이 역사 속에 파인애플의 상징인 '돌(dole)'도 있다. 미국의 자본을 상징하는 이 거대 식품회사는 진주만기지와 함께 하와이안 원주민들에겐 회한의 상징들이다. 1894년, 백인들이 앞세운 샌포드 돌(Sanford Ballard Dole)이 대통령이 되어 하와이공화국을 수립하는 순간, 하와이왕국은 무너지고 그곳에 마지막여왕 '릴리우오칼라니'만이 왕국의 흔적으로 남아 그녀가 사랑하는 원주민들과 함께 박제가 된다. 그러나 어쩌랴 애초에 불러들이고 위험을 자초한 것은 그네들인 것을.

영화의 말미, 식물인간인 그녀를 죽음으로 놓아주면서, 많은 이들이 마지막 인사를 통해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 중에 유독 엄마를 미워했던 큰딸 알렉산드라(쉐일린 우들리)가 있다. 엄마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것을 고발한 그녀도 마지막엔 용서의 마음으로 아파한다. 백인(정확히 말하면 백인과 하와이원주민의 혼혈)이 하와이왕가의 후손으로 등장하고 아닌척 하면서 아픈 역사의 흔적을 나름 치유하며 결론내리는 이 영화의 모양새는 그렇지만, 얄밉다.

마지막, 아내의 유골을 하와이 해변에 툭툭 털어 뿌리면서 우리의 왕손이 남긴 한마디. '이쯤에서 된 거 같다.' 현명하지만, 정말 얄밉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TV를 보며 간식을 나눠먹는다. 얄밉다. 그리고 영화 내내 흐르던 아름다운 하와이안 민요들은 마음을 저리게 한다.

-Aloha'Oe-

작사:Queen Lili'uokalani(하와이왕국 마지막여왕 릴리우오칼라니1838~1917)

Ha'aheo ka ua i nâ pali / Ke nihi a'ela i ka nahele

E hahai (uhai) ana paha i ka liko /Pua 'âhihi lehua o uka

Aloha 'oe, aloha 'oe / E ke onaona noho i ka lipo

검은 구름 하늘을 가리고 / 이별의 날은 왔도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 서로 작별하여 떠나리

알로하오에 알로하오에 / 꽃피는 시절에 다시 만나리

김석민은 독립영화 감독으로 현재 제주도에 정착해 제주유리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틈틈이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준비하며 공력을 쌓는 중이다. dolmean@hotmail.com

[사진=영화 '디센던트' 스틸컷]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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