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실제 경기에서 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현재까지 투수의 승부조작 개입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1회 선두타자 볼넷'이다. 불법 베팅 사이트에서 '첫 볼넷 팀 맞추기' 등과 관련해 선수와 브로커가 개입해서 일부러 볼넷을 내준다는 것. 그리고 프로배구 사건으로 구속된 브로커는 "LG 주전투수 2명이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1회 선두타자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였을까. 에이스급 투수로 알려진 투수의 경우 지난 시즌 27차례 1회 선두타자를 상대해 3차례 볼넷을 내줬다. 안타는 10개, 몸에 맞는 볼 1개, 탈삼진은 4개였다.
3차례 볼넷 중 2번은 한 선수를 상대로 허용했다. 한 경기에서는 초구 파울 뒤 볼 4개를 연속 던졌으며 다른 한 경기에서는 볼 2개, 루킹 스트라이크 1개 이후 또 볼 2개로 볼넷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해당투수의 홈경기로 이 볼넷이 이날 경기 첫 번째 볼넷이었다. 다른 한 개의 볼넷은 다른팀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내줬다.
1회를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볼넷 13개였다. 그 중 홈경기가 6번, 원정이 7번이었다.
K씨로 거론된 또 다른 선수는 25차례 1회 선두타자 맞대결 중 4번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탈삼진은 2개, 피안타는 8개였다. 1회 전체를 살펴보면 15개로 원정에서 8개를 기록, 홈에서의 7개보다 많았다. 1회 선두타자 볼넷의 홈과 원정 비율은 2개씩 같았다.
K선수는 선두타자에게 대부분 스트레이트성 볼넷을 내줬다. 4개 중 2개는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으며 다른 한 개는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연속 볼 4개였다. 다른 한 개의 볼넷은 볼 3개와 스트라이크 2개로 풀카운트가 된 뒤 마지막 공을 볼을 던졌다. 한편, K선수가 내준 1회 선두타자 볼넷 4개 중 3개는 LG로 이적하기 이전 팀에서 내준 볼넷이었다.
[사진=비 내리는 잠실구장]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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