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매니 라미레즈(39)가 결국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1일(한국시각) 라미레즈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선언한 매니 라미레즈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팀 중 하나다.
라미레즈는 내셔널리그 팀인 LA 다저스에서 뛴 지난 2010년 이후 외야 수비 경력이 없고, 몸 상태도 예전과 같지 않아 외야는 소화할 수 없다. 오클랜드는 라미레즈를 지명타자 후보군에 올려놓을 전망이다. 라미레즈는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5경기 17타수 1안타에 그쳐 오클랜드가 라미레즈에게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보장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최고의 장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만큼 오클랜드는 라미레즈의 ‘저비용 고효율’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클랜드 선수들도 라미레즈의 합류를 환영하고 있다. 특히 유망주 저마일 윅스는 "라미레즈는 내가 본 최고의 우타자들 가운데 한 명이다"라며 라미레즈의 입단을 기뻐했고, 브랜든 앨런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로 라미레즈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라미레즈는 시즌 개막 후 50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라미레즈는 지난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양성 반응이었기에 사무국 규정에 따라 10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때 라미레즈는 즉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복귀와 함께 징계는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무국은 라미레즈가 약물 양성반응으로 인한 은퇴로 한 시즌을 쉰 점을 감안해 징계를 절반으로 감면해주었다.
지난 1993년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라미레즈는 지난해까지 19시즌 동안 타율 .312,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 중이다.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올스타에 12차례 선정되기도 했고, 보스턴에서는 팀을 86년만에 우승시키며 2004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매니 라미레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