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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용감한 형제(33. 본명 강동철)와 신사동 호랭이(29. 이호양)에겐 공통점이 있다. 요즘 핫(Hot)한 작곡가란 점 외에 손담비, 티아라, 애프터스쿨, 포미닛, 씨스타 등 수많은 걸그룹들의 곡이 이들의 손을 거쳐 갔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곡만 쓰는 게 아닌 직접 걸그룹을 발굴하고 제작까지 하는 등 본격적인 걸그룹 전쟁에 뛰어들었다는 것.
용감한 형제는 22일 새 앨범 ‘리-이슈’(Re-Issue)를 발표한 브레이브 걸스를 직접 키웠다. 브레이브 걸스는 지난해 레트로 R&B곡 ‘아나요’와 레게 장르의 ‘툭하면’으로 얼굴을 알린 5인조 걸그룹. 용감한 형제는 기존 걸그룹과는 다른 차별화된 아이돌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브레이브 걸스를 발굴, 가요계에 데뷔시켰다.
이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주듯 팀 이름도 브레이브 사운드라는 소속사 이름을 본 땄다. 힙합부터 일렉트로닉까지 트렌디한 사운드를 모두 잘 소화하는 팀이라는 게 장점이다.
신사동 호랭이는 용감한 형제보단 다소 늦게 걸그룹을 준비했다. 용감한 형제가 지난해 자신의 1호 걸그룹을 등장시켰다면 신사동 호랭이는 지난 16일 데뷔 앨범을 발표한 EXID(이엑스아이디)를 공개했다.
EXID는 큐티하면서도 댄스, 가창력을 겸비한 6인조 걸그룹. 현재 데뷔 타이틀곡 ‘후즈 댓 걸’(Whoz that girl)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이 이처럼 걸그룹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자신들이 못했던 음악적인 방향과 열정을 이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 여기에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음악적 행보를 통해 K팝 산업에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 있다.
그동안 김창환, 김형석, 윤일상, 방시혁 등 인기 작곡가들이 제작자로 변신해 많은 가수들을 발굴하고 스타로 성장시킨 가운데 용감한 형제와 신사동 호랭이가 보여줄 걸그룹 맞대결이 흥미진진하다.
[걸그룹 전쟁에 뛰어든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위 왼쪽)와 신사동 호랭이-브레이브 걸스(아래 왼쪽)와 EXID. 사진 = 브레이브 사운드, AB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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