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첫 내한을 한 할리우드 유명배우 리즈 위더스푼(36)에게서 받은 인상은 그야말로 '러블리 블론드'였다.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디스 민즈 워' 주연배우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리즈 위더스푼은 솔직하면서도 소탈하게 모든 질문에 답을 했다. 그녀의 전작이자 한국에서도 크게 성공한 '금발이 너무해(원제 리걸리 블로드)'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들과의 경험을 들어 성실하게 답을 했다.
위더스푼은 "한국에도 많은 여성 팬이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과거 워싱턴DC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전세계 회의 도중 한국의 젊은 여성법관분들이 와서 법대에 가게 된 계기가 바로 '금발이 너무해'라고 했다. 내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내 영화가, 내가 한 일이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이런 것은 마치 내게 주어진 선물인 것 같고, 내가 그 문화권의 일부라고 느끼게 해준다"라며 진정성 있는 답을 했다.
위더스푼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나 감독에 대한 질문에는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을 꼽으며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봉준호 감독은 지금 해외에서 작업 중인 것으로 아는데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고, 박찬욱 감독과도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 말미 주름에 대한 여배우로는 꽤 민감할 법 한 질문에도 재치있고 우아하게 대응했다. 그녀는 "나는 14살 때부터 배우 생활을 해왔기에 관객들이 내가 나이가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됐다. 여자가 나이가 들면서 몸과 얼굴이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34살(미국나이) 여자가 이렇다라는 것을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책임이 내게는 있다. 외모에 대해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여자분들이 있는데 나를 보면서 괜찮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잇다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여성분들이 외모가 아닌 자기가 이뤄놓은 업적이나 유머감각, 호기심에 투자를 많이 하길 바란다. 그런 여성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디스 민즈 워'는 리즈 위더스푼을 비롯, 톰 하디, 크리스 파인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다. '미녀 삼총사'와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등을 만든 맥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29일.
[맥지 감독(왼쪽)과 리즈 위더스푼.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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