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김혁민이 실책과 홈런포에 고개를 떨궜다.
한화 우완투수 김혁민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홈런 포함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했다.
지난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김혁민은 올해 첫 실전 등판에서 요미우리와 만났다. 이날 요미우리는 아베, 오가사와라, 무라타, 사카모토까지 최정예 멤버로 타선을 구성했다.
1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사카모토에게 좌전안타와 도루, 아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올시즌부터 요코하마 DeNA에서 거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무라타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오가사와라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가메이를 1루 땅볼, 오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문제는 3회였다. 발단은 실책이었다. 후지무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도루를 저지하며 1아웃 주자없는 상태를 만든 김혁민은 다음타자 사카모토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대수가 이른바 '알까기'를 하며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일본 프로야구에 뛰어든 존 바우커에게 큼지막한 홈런포를 내줬다. 볼카운트 2-1에서 높은 143km 직구를 던지다가 통타 당한 것. 우익수 뒤쪽 담장으로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속타자 초노와 아베는 범타 처리했다.
이후 김혁민은 0-2로 뒤진 4회부터 공을 유창식에게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회까지 투구수는 56개로 많았으며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비록 실책과 홈런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일본 프로야구 간판 타자들과 연이은 상대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23일 요미우리전에 선발 등판한 한화 김혁민.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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