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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일본 내 반 한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일본에서는 배우 김태희가 참석할 예정이던 CF 발표회가 인터넷 상에 게재된 반발 및 항의로 인해 취소됐다.
김태희는 일본 로토 제약의 기초화장품 CF 모델로 발탁, 21일 도쿄에서 CF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잇따른 항의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주최 측은 발표회 하루 전날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인터넷에 김태희를 모델로 기용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게시돼 만일의 사태와 안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는 지난해 후지 TV에서 방송된 ‘나와 스타의 99일’을 통해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김태희가 지난 200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독도가 한국 땅임을 발표하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일 배우’라며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이 같은 반한류 움직임이 현지에서 K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소녀시대의 CF모델 기용에 대해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1, 2편 당시와는 다른 상황인 것.
일본 네티즌들은 “사장님이 미각 시대의 다리에 반했나?”, “이 같은 선택은 소비자에게 미움을 살 뿐이다”, “적당히 모델을 바꿀 시기가 됐다”, "한국인을 쫓아내라"라는 등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왜 이런 CF에 일본인을 기용하지 않나?”라고 한류스타를 기용하는 일본 기업들에 대해 항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일부 네티즌은 "CF를 잘보고 있다",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은 소수다.
일본에서는 대지진 이후 문화 사업 자체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자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한류 스타에 대해 그 반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한류 스타에 대한 반감은 한 일본 주간지가 “장근석이 AV배우 아오이 소라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허위보도로 드러난 바 있다.
한류 스타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감은 일부의 것이었지만, 일부 언론의 허위 보도와 우익 단체의 반대 집회로 확산돼 이제는 인터넷까지 장악하고 있다.
[사진 = 소녀시대(위)-김태희]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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