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김수현·한가인, 키스신 방송 안 된 이유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제작진이 김수현과 한가인의 키스신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23일 밤 방송된 '해를 품은 달' 16회에선 훤(김수현 분)이 드디어 월(한가인 분)의 정체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우란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앞서 이날 오후 미리 공개됐던 16회 예고 영상에선 훤이 월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키스하는 듯한 장면이 삽입됐다. 하지만 정작 본방송에선 두 사람의 키스신이 등장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기대를 품고 있던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결국 제작진이 드라마가 끝난 후 '해를 품은 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키스신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해를 품은 달' 조연출 박지현 PD는 "매번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예쁘게, 조금 더 알찬 예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많이 미흡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예고를 보며 본방송이 기다려진다고 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예고에 월과 훤의 '꽁냥꽁냥' 신을 붙였는데 방송에서는 보이지 않았죠? 드라마는 정해진 편성 시간을 넘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결국 다음 주에 확인하실 수 있게 되었는데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장면이 안 나오게 되면 '살을 날리겠다', '횃불 들고 봉기하겠다', '얼굴에 자자를 새기겠다', '게시판 테러하겠다' 그런 글들을 보았습니다. 죄를 인정하고 석고대죄하고 있으니 노여움들 풀어주세요. (저한테는 액받이무녀도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음주를 기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기대하신 만큼 더 멋진 장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많은 사랑 속에 점점 더 훤히 빛나고 있는 '해를 품은 달' 아직 방송이 남았습니다. 현장에서 정말 잠 덜 자고 밥 덜 먹고,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좀 더 힘을 실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그 든든한 기운을 받아 끝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내게서 멀어지지 마라' 마지막 그 순간까지 여러분도 '해를 품은 달'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라고 당부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16회 예고 영상 속 김수현(왼쪽)과 한가인. 사진 = '해를 품은 달'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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