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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결국 송혜교(31)도 자신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라는 칼을 빼들었다.
24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송혜교는 최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네티즌 4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이들 네티즌들이 지난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포털 게시판 등에 '송혜교가 모 정치인과 스폰서 관계이며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퍼뜨려 명예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 넘겼으며, 경찰은 송혜교 측을 조사한 뒤 인터넷 게시물 등 관련 자료를 통한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송혜교의 건 처럼 연예인이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를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배우 김태희 또한 지난 2006년 자신에게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11명을 상대로 고소를 했다 취하한 전력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연예인들이 악성댓글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섹시한 이미지로 활동하던 가수 유니 또한 2007년 자살했다. 네티즌의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죽음이라는 최악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왜 이 처럼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를 할까?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1년 인터넷윤리문화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악플을 다는 이유는 '재미나 호기심 때문'(47.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악플을 다는 이유로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하기 때문'(45.5%), '상대방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기 위해(44.6%)'가 뒤를 이었다.
성인 인터넷 이용자가 악플을 다는 이유에 대해 '기분이 나빠져서(48.6%)',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박하고 싶어서'(47.8%)' 등으로 응답한 것과 비교된다.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계층인 청소년의 허위정보 유포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의 73.8%가 허위사실 유포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20대는 69.3%, 30대는 52.5%, 40대는 47.2% 등으로 나타났다.
큰 이유 없이 자신의 재미나 다른 사람이 하기 때문에 따라 한다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을 최악의 선택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실제 송혜교는 지난 해 10월 영화 '오늘' 홍보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상한 스폰서 얘기도 터져나와 황당했다. 한번은 누가 팬카페에 '스폰서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돈이 있는 것 같은데'라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 한번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스폰서로 거론된) 그분은 또 얼마나 황당했겠나"라고 황당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송혜교 사건도 중도에 취하하지 않는다면, 단순한 재미로 인해 아무 생각 없이 남기는 악성댓글을 남긴 41명의 네티즌은 범죄자로 전락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 = 송혜교(좌)-김태희]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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