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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 노리치카(30·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1월 밀워키와 2년 계약한 아오키는 금지약물로 인한 징계(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라이언 브론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였다. 비록 한시적인 주전 자리였지만 50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브론의 복귀 이후에도 중용될 가능성이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재심을 통해 브론의 징계 결정이 철회되면서 아오키의 입지는 급속도로 좁아졌다. 주전 자리를 놓고 다른 외야수들과 경쟁할 수는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주전이 유력한 선수들 모두 만만하지 않다.
우선 극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게 된 브론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다. 코리 하트는 지난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285, 26홈런으로 활약했다. 중장거리 타자인 하트는 지난해 브론, 프린스 필더(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 함께 밀워키 타선을 이끌었다.
나이저 모건도 아오키로서는 버거운 존재다. 모건은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3할이 넘는 타율(.304)을 올렸다. 모건은 세 명의 주전선수 중 아오키와 가장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아오키가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건을 뛰어넘어야 한다. 주전 외야수 중 두 명을 ‘똑딱이 스타일’로 채우기에는 팀 장타력에 있어 손실이 크다.
아오키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8년간 타율 .329, 87홈런, 164도루를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센트럴리그 타격왕을 3차례 차지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은 스즈키 이치로와도 닮아 포스트 이치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오키 노리치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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