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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대성과 지난해 5월 그의 교통사고에 연루된 사망자 유가족의 엇갈린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대성의 차량에 치었던 사망자의 모친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모친은 아직도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사망자의 모친은 "(대성이) 집에 찾아오지도 않았다. 집 근처도 안왔다. 장례식장에서 그 가수 얼굴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대성을) 보면 뭐하냐. 자기도 하고 싶어서 그랬겠냐. 아침에 가다가 운이 나쁘니까 그랬겠지"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 "아직도 애가 나를 보고 웃는 것 같다. 안 잊고 자꾸만 머릿속에 두고 있으면, 머리만 빠지고 머리만 아프다. 어떤 때는 길가다가도 우리 아들인 줄 알고 건드렸다가 '죄송해요' 하고 온다. 안 잊혀진다. 저기 큰 사진 갖다 놓고 하루에 몇 번씩 왔다갔다 한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합의금이나 지원금도 아무 것도 못 받았다"며 "남이 보면 어떻게 그렇게 살겠냐고 하겠지만, 사람이 그게 아니다.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슬퍼했다.
반면 대성은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유가족을 찾아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죄송하다'고만 했다"며 "장례식장에선 화를 내셨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 고인의 이모분과 친형이 오셨다. 그 분들이 '일은 그렇게 된 것이고, 우리도 대성씨가 계속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나중에 더 열심히 활동해서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해 줬다. 내가 위로를 받고 있으니까 더 죄송하고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대성은 사망자의 이모와 친형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모친을 만났다는 내용은 없었다. 반면 '연예가중계'는 사망자 모친을 만나 심경을 들었다. 서로가 지목한 유가족에 차이가 있어 입장 역시 차이가 있겠지만 사망자의 모친은 여전히 아들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빅뱅 대성(위)과 교통사고 사망자 모친. 사진 = SBS 제공, KBS 2TV 방송 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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