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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47년전인 1965년 뮤지컬 명작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의 멋진 트랩대령을 연기했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82세에 아카데미 사상 최연장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코닥 극장에서는 TV 및 영화 배우 뿐 아니라 극작가, 감독, 제작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빌리 크리스탈의 사회로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비기너스(Beginners)'의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선정됐다. 그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Kenneth Branagh)'의 케네스 브래너, '머니볼(Moneyball)'의 조나 힐, '워리어(Warrior)'의 닉 놀테,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의 막스 폰 시도우를 제치고 최종 남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이) 나보다 2살 어릴 뿐"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함께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에게 "당신은 진정한 예술가"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비기너스'로 지난달 15일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외에도 이번 작품을 통해 제1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남우조연상, 제1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제27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모던 마스터 상, 제6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등을 품에 안았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외에 '햄릿', '사운드 오브 뮤직', '뷰티풀 마인드',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프리스트', '비기너스' 등에 출연했으며,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긴 '비기너스'에서 70대가 돼 게이임을 커밍아웃한 아버지 역할을 맡아 베테랑 배우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올해로 84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술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각색상, 장편·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장편·단편다큐멘터리상, 외국어영화상 등 총 24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사진 = '비기너스' 스틸컷]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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