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MBC 총파업 중 불안한 방송 재개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이 재개된다.

지난달 30일 MBC노조 총파업 이후 정상 방송되지 않았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오는 3월 3일부터 정상 방송, 중단됐던 이야기를 이어간다. 총파업 이후 4주간 '우리 결혼했어요'는 기존 방송분을 편집한 스페셜편과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로 대체 방송됐다.

하지만 이번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재개는 MBC노조가 총파업인 상황에서 사측이 방송 파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임시방편이다.

현재 MBC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의 방송이 중단된 상황이며, '우리들의 일밤'의 경우 '룰루랄라'는 종영했고, '나는 가수다'는 휴지기에 돌입했지만, 총파업이 장기화되며 '우리들의 일밤' 방송 재개 시점을 가늠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MBC 주말 예능이 모두 전멸하다시피 한 형국이라 사측은 주요 제작진의 복귀 없이 무리해서라도 방송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준현 PD는 이번 방송 재개에 대해 "아쉽다"라고 말문을 연 뒤 "사측에서도 방송이 오랫동안 되지 않아 부담이었던 것 같다. 3월 3일 방송되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파업 전 촬영한 분량으로 외부 조연출 인력이 편집해서 내보내는 것"이라며 "1~2주 정도는 방송되겠지만, 그 이후에는 방송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 PD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한 박소현, 김원준 이후 투입될 새커플과 관련해선 "새커플 선정이 마무리 단계였지만 총파업으로 인해 일단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장우(위 왼쪽)와 함은정-강소라와 이특.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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