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윤제문이 아내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윤제문은 27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극단 연희단 거리패 동기로 만났다. 같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정말 예쁘고 좋았다. 정말 너무 착했다. 순한 양이었다. 그랬는데 애 둘 낳더니 호랑이로 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인가 자판기 앞에서 긴 코트를 입고 자판기 동전을 고르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게 너무 예쁘더라. 정말 그림처럼 단아한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바래다 주겠다고 하고 술 한 잔 먹었다. 그렇게 몇 번 하다가 사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결혼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윤제문은 "1996년에 만나서 그해 겨울에 같이 살게 됐다. 결혼도 안 하고 먼저 살게 됐다"며 "너무 좋아하다 보면 예기지 않은 일이 발생하게 되고, 큰 애를 배게 됐다. 그래서 애엄마가 '부모님이 알게 됐다'면서 '오늘 저녁에 오라'고 하더라. 정말 떨리는 가슴으로 부모님을 뵀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내의 부모님께서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셔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극을 해야 되고 돈도 없고 나이도 어리고 난감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어머니께서 아내를 다그치더라. 아내가 옆에서 울더라. 그래서 아내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와 장모님과 짠 거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부모님께 무릎 꿇고 울면서 부탁드렸다. '제발 받아 달라'고 했다. 둘째까지 낳고 2004년 영화 '남극일기'를 찍고 2005년에 분가했다. 아내가 정말 고생했다. 결혼식도 둘째 낳고 1998년에 100만원에 식을 올렸다"고 미안해했다.
[윤제문.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