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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사생활도 15세 관람가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냐"
바나나를 먹는 사진으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개그우먼 곽현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함에도 나를 비난하는 현 상황이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곽현화는 28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사진을 올린 이유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 덤덤하게 말을 이었지만, 이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먼저 곽현화는 "어제 정범균, 최효종 등과 찍은 사진에 관련된 댓글들을 보니까 나보고 잘못했다고 타박하는 글들이 꽤 있더라. 나는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야한 장면을 연상시키려고 찍은 사진도 아니다. 나도 연예인인데 그런 의도로 찍은 사진을 내 미니홈피에 올렸겠느냐. 하지만 야하게 느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사진을 보고 야하게 느꼈다고 해서 우리에게 '잘못했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적인 행동을 하고 사진을 찍고 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유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는 바나나를 늘 그렇게 먹는다. 그럼 바나나는 어떻게 먹어냐 하냐. 의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나를 비난하는 이러한 상황이 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곽현화는 개그우먼이고 정범균, 최효종 역시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다. '개그콘서트'는 15세 관람가로 온 가족이 즐겨보는 프로그램. 각종 SNS에는 개그맨들의 짖굿은 연출 컷을 두고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곽현화는 "우리가 그 사진을 '개그콘서트'에서 공개한 것이 아니지 않냐. 우리들은 사생활도 '15세 관람가'에 맞춰 생활해야 되는 것이냐. 우리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한다면 각종 시상식도 방송을 하면 안 된다. 거기에 나오는 드레스들이 더 야할 수 있다. 이럴 땐 정말 '개그맨들이 만만해서 그러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런 의도로 찍은 사진도 아닌 것을 자기들 식으로 왜곡해서 우리를 매도하는 게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더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섹시한 이미지라고 해서 남들과 똑같이 하는 행동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내게 잘못했다고 할 거면 내게 행동강령을 정해달라"고 현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곽현화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주장할 것이다. 내 SNS를 보면 비난 보다는 응원의 글들이 더 많다. 힘을 많이 얻고 있다"며 "앞으로는 나처럼 억울한 상황을 겪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곽현화는 이날 오전 자신의 미투데이에 "방금 일 마치고 집에 왔어요. 요즘 왜 이렇게 당이 떨어지는. 너무 피곤한 거 있죠? 피곤할 때는 역시 바나나. 늦은 밤에 배고프다고 라면 같은 거 먹지 말고 다이어트 생각해서 바나나 먹어요"라며 바나나를 먹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네티즌들로부터 상반된 반응을 얻었다. 일부는 곽현화가 바나나를 먹고 있는 모습과 표정을 가리켜 "바나나 먹는 모습이 너무 야하다", "야릇한 사진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바나나 먹는 거에 별의 별 말을 다한다", "바나나 먹는 사진 보고 흥분하는 것들은 뭐야"라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개그우먼 곽현화. 사진 = 마이데일리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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