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광주FC가 트위터 주소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광주는 28일 올 시즌부터 국내 최초로 유니폼에 선수 이름 대신 트위터 닉네임을 새겨 넣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위터 닉네임 반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선수와 축구팬들 사이에 온라인 속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기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지난달 10일 SNS 교육을 모두 마쳤으며 트위터 아이디를 각자 영문이름과 함께 광주FC를 의미하는 ‘GJ’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유니폼에 새겨질 닉네임 앞부분에는 트위터 계정을 의미하는 ‘@’이 추가했다. 트위터 닉네임 반영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손꼽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발렌시아가 유니폼에 구단 공식 트위터 주소를 넣었으며 멕시코의 하구아레스가 지난해 스폰서와 선수들의 이름을 트위터 닉네임으로 새겨 넣은 정도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일찌감치 SNS를 통한 팬과의 소통에 시도해왔다. 현재 광주의 트위터 팔로워는 1만5600여명으로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광주는 SNS를 통해 구단의 공지사항과 일정, 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선수들도 대부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수비수 임하람은 “아무래도 이름 대신 트위터 주소가 있으면 특이해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줄 것 같다”며 “최근 트위터내에서 선수들을 사칭하는 분들이 있어 불안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도 덜었다”고 웃었다.
광주의 박병모 단장은 “평소 자주 마주칠 수 없는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 소통을 강화하고 전 세계에 구단과 선수들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최근에는 SNS TF팀을 구성하고 트위터 당, 페이스북 페이지,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 다양한 홍보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광주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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