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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방송인 강호동 측이 투기 논란이 불거진 평창 일대 토지에 대해 "장기적 투자 목적이며, 농지법 위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이후 불거진 평창 일대 땅투기 열풍에 대해 취재했다.
강호동은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소재 임야와 전답 1만8000여㎡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땅투기 의혹을 받았다.
당시 강호동은 3.3㎡당 44만8000원이었던 이 지역 토지를 5279㎡, 약 7억1800만원어치 매입했으며 올해 7월 평창올림픽 개최지 확정 직후 3.3㎡당 31만원에 토지 1만4579㎡, 약 13억7000만원어치 추가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땅이 맹지여서 투기가 아니라는 주장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주변 땅이므로 도로에서 떨어졌다고 맹지라는 단정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하지만 강호동 측은 이날 방송에서 "농지법 위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며 "매입 당시 현지인이 농사를 짓고 있었고, 주위에서 누구라도 농사만 지으면 되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강호동)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지했다"고 해명했다.
'창'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대관령 면사무소를 찾아 "강호동씨가 찾아와 농사를 안 지었을 것이고, 그건이 적발 됐냐"고 물었고, 관계자는 "그 건은 조치에 따라서 (평창)군에 보고된 상태다"고 답했다.
이 측근은 "특별한 목적은 없었고,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장기적 투자목적으로 매입했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역에 땅을 매입했다는 자체 만으로 본인 스스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호동은 문제가 된 땅을 기부한다는 입장이다. 이 측근은 "문제의 땅 2필지를 기부해온 단체에 땅을 좋은 일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렇게 결정했다. 구체적인 기부방법에 대해서는 논의와 절차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창'에서는 강호동이 평창 땅을 매입한 것과 함께, 재벌가에서 평창 농지를 매입한 이유와 그 목적에 대해 방송됐다.
[사진 = '시사기획 창'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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