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가운데 월드컵 본선행을 다툴 경쟁팀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6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차예선 B조서 4승1무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행에 성공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은 9일 열리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은 7일 발표되는 2012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조추첨 시드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전 승리로 3월 FIFA랭킹에서 751점을 얻어 AFC소속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 점쳐진다. 한국은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FC소속 국가 중 FIFA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와는 다른 조에 배정될 예정이다.
최종예선 조추첨서 한국과 호주가 톱시드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FIFA랭킹으로 시드가 배정되면 2번 시드에는 일본과 이란이 포함될 계획이다.
이란과 일본 모두 한국에게는 껄끄러운 상대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컵 4강전서 일본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일본 원정경기에선 0-3 완패를 당했다. 또한 일본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혼다(CSKA모스크바) 나가토모(인터밀란) 등 한국 못지 않은 유럽파를 보유하고 있다.
이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서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2번의 경기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이 맞대결을 펼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10만명 가까운 이란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테헤란 원정경기는 중동 원정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고지대까지 적응해야 된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한 10개팀 중 6개팀이 중동팀이다. 한국이 월드컵 8회연속 본선 진출을 위해선 중동의 모래바람을 또한번 넘어야 한다.
4번시드와 5번시드가 예상되는 요르단 카타르 오만 레바논은 모두 중동팀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서 최소한 2개 이상의 중동팀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올림픽 본선 7회연속 진출을 확정지은 올림픽팀 역시 이번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서 중동 3팀과 같은 조에 속해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한국은 5개팀이 한조가 되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서 중동 4팀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될 수도 있다.
3번시드가 예상되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는 복병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홈경기에선 강한 모습을 자랑한다. 지난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의 홈경기에선 1-1로 비겼고 일본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홈경기서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달 한국과의 평가전서 2-4 대패를 당했지만 29일 일본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에선 게인리히와 제파로프 같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고도 1-0 승리를 거뒀다. 이라크 역시 지난 2007년 아시안컵 4강전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어 언제든지 한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복병으로 활약할 수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오는 6월 시작해 2013년 6월까지 진행된다. 10개팀이 5개팀씩 2개조로 나눠 홈&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해 각조 2위팀까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각조 3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결정하게 된다.
[축구대표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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