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2012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3월 현재, 프로야구는 혼돈의 시대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쉽사리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이 돼 있다. 그 중에는 프로야구에게 정말 좋은 소식도, 너무나 나쁜 소식도 있다.
얼마 전까지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2012시즌은 핑크빛 상상에 젖어 있었다. 그럴만 했다. 연일 높아지는 프로야구 인기 속에 거물급 해외파 선수들이 올시즌을 앞두고 대거 국내 프로야구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김태균(한화)이 그들이다.
특히 국내 무대에서는 영원히 보기 힘들 줄 알았던 박찬호와 김병현의 합류는 그들의 메이저리그 전성기를 지켜 본 사람이라면 뭔가 가슴 뭉클한 느낌까지 가져왔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일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이승엽의 합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수는 680만명. 역대 최다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해외파들의 국내 복귀는 순풍에 돛을 달았다.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사상 첫 700만 관중을 꿈꾼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악재가 튀어 나왔다. 프로배구 경기조작 수사 과정에서 프로야구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처음에는 수도권팀 소속 투수 2명으로 거론되더니 결국 1일 김성현이 경기조작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조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던 프로야구에서 조작이 벌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악재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더욱 전전긍긍하는 것은 앞으로 어디까지 범위가 확대될 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김성현의 구속이 경기조작 사건의 정점이 아닌 물꼬를 튼 것이라면 2012년 프로야구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호재도, 악재도, 재료는 충분하다. 프로야구의 2012년은 어떻게 될까.
[사진=잠실구장 전경]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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