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자유투의 제왕이다.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각 부문별 1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상 첫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애런 헤인즈(창원 LG)에 가렸지만 조성민(부산 KT) 또한 의미있는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조성민은 소속팀이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자유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51경기에서 138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128개를 성공, 92.75%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 부문 2위 헤인즈(87.58%)와 적지 않은 격차다. 때문에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이 부문 왕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성공률이다. 프로농구 전반적으로 자유투 성공률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조성민만큼은 이를 역행하고 있다. 그가 기록 중인 자유투 성공률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1위는 2008-2009시즌 문경은 서울 SK 감독 대행이 기록한 94.57%. 하지만 당시 문경은은 자유투 시도가 92번 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 조성민은 지난 시즌에도 자유투 성공률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는 182개 시도 중 166개를 성공해 91.21%를 기록했다. 88.3%를 기록한 2위 오용준(창원 LG·당시 오리온스)을 여유있게 제친 바 있다.
만약 조성민이 자유투 성공률 부문 2연패에 성공한다면 추승균(전주 KCC)의 뒤를 잇게 된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이 부문 2연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승균, 단 한 명이다. 그는 2003-2004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추승균은 3연패 포함, 6차례나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추승균을 제외하고는 두 차례 1위에 오른 선수는 문경은 밖에 없다.
비록 자유투이기는 하지만 내로라하는 슈터인 추승균, 문경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슈팅 감각만큼은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조성민의 자유투 제왕 타이틀은 슈터 기근 현상 속에서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자유투 성공률 2연패가 유력한 KT 조성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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