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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좌완투수 요한 산타나(34·뉴욕 메츠)가 팀 동료들을 상대로 투구를 하며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각) 산타나의 투구에 대해 보도했다. 산타나가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공을 던진 것은 지난해 9월 플로리다의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교육리그 이후 처음이다.
산타나는 이날 메츠의 간판인 데이빗 라이트, 아이크 데이비스, 데이빗 머피 등을 상대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산타나는 투구를 마친 뒤 "오늘은 강하게 투구하고 나서 내 팔의 느낌이 어떤지를 봤다"며 투구 느낌을 전했다.
산타나의 공을 체험한 데이비스는 "산타나의 체인지업은 까다로웠다. 방망이가 부러질 뻔했다. 산타나는 빠른 볼을 몸쪽으로 던졌는데,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들어갔다.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좋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머피도 산타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머피는 "92~93마일의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구속과 구위를 위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있다. 산타나는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산타나는 전성기와 같은 구위는 아니지만, 시즌에 들어서면 지금보다는 빠른 구속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츠의 댄 워든 투수코치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투수들이 스프링 트레이닝 이후 1~2마일 빠른 공을 던지게 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2~3마일이 더 빨라지는 경우도 일반적이다.
한편 지난 2010년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산타나의 재활 속도는 예상보다 늦다. 당초 메츠는 지난 시즌 6, 7월경에 산타나가 복귀하기를 원했으나 어깨 통증으로 신속한 재활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산타나는 9월 마이너리그 등판 후 빅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던 산타나는 마이너리그 챔피언십 기간에 경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껴 등판을 포기했다.
200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산타나는 통산 133승을 거두고 있는 특급 좌완이다. 2004년과 200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2월에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로 옮겼다. 메이저리그 룰5 드래프트가 낳은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요한 산타나. 사진 = M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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