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홈런포' LG, SK에 4-1 승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경기 조작 여파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LG가 SK를 제압했다.

LG 트윈스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오지환과 김태완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한 반면 두 경기 연속 삼성을 제압한 SK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선취점은 LG 몫이었다. LG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SK 선발 윤희상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SK도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정권의 2루타와 상대투수 보크로 만든 무사 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들어 다시 앞서 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용의가 중월 3루타를 때린 후 상대실책까지 겹치며 단번에 홈을 밟아 2-1을 만들었다. LG는 4회 김태완의 좌월 솔로홈런 등으로 두 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LG는 선발 이대진에 이어 등판한 이상열(3이닝 무실점)과 정재복(2이닝 무실점)이 SK 타선을 꽁꽁 틀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오지환은 1회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4번 타자로 나선 김태완도 홈런포로 제 몫을 해냈다. 선발로 등판한 이대진은 4회까지 2피안타 3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실점은 단 한 점 밖에 하지 않았다.

SK 타선은 3안타 빈타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 윤희상은 3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탈삼진을 5개나 솎아내며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사진=LG 오지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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