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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영화속 우디 앨런보다 더 한심한 은행강도 사건이 발행했다.
영국의 오렌지 뉴스는 미국 지역신문 뉴저(Newser)지를 인용, 택시요금이 없어 조금전 털려던 은행으로 되돌아오다 체포된 은행강도 사건을 보도했다. 39세의 이 남성은 미국 조지아 챔블리 시에 있는 웰스 파고 은행에 들어가 권총 강도를 시도했다. 그는 총을 들이대고 "돈을 내놔라 안 내놓으면 쏘겠다"는 쪽지를 현금출납원에 건넸다.
하지만 은행 창구는 방탄유리로 돼있어 안심하다고 느낀 출납원이 뒤로 물러설 뿐 도통 돈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던 것. 이를 눈치챈 강도는 시간이 지체되자 위험을 느끼고 급히 은행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이 남성은 미리 인근 도주로에 세워놓은 자신의 차까지 가기위해 다급한 나머지 택시에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내 자신이 택시요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여자 택시기사는 이 남성이 무임승차를 할 것을 눈치채고는 주변 경찰의 관심을 끌기위해 택시로 남성이 이전에 세워놓은 차를 가로막고 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자 택시기사와 경찰은 이 남성이 은행강도였는지 몰랐던 것. 챔블리 경찰서 마큰 존슨 서장은 "당시 현장의 경찰은 '당신 점잖게 요금을 내야지. 그렇찮으면 곤란하잖아"라고 타일르고는 현금을 빼낼수 있도록 친절하게 아까 그 은행으로 이 남성을 데려갔다"고 전했다. 은행서 직원이 조금전 돈을 털려 총을 들이댔던 이 남자를 알아본 것은 당연지사. 결국 이 남성은 무장 은행강도 미수범으로 체포됐다.
우디 앨런은 자신의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1969)'에서 은행강도로 분해 수납원에 '가방에 돈 넣으라'는 글을 너무 휘갈겨 써, 이를 못 알아본 수납원과 옥신각신하다 경찰에 잡히는 재수없는 강도로 나왔었다.
[사진 =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스틸컷]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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