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이하 'K팝스타') 도전자들이 생방송의 긴장감을 누르지 못한 채 전체적으로 기대보다 못미친 무대를 꾸몄다.
4일 오후 5시 50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K팝스타' 첫 생방송이 뜨거운 열기와 환호 속에 막을 올렸다. 현장은 SBS 제작진의 정성부터 느껴졌다. 약 2000석 큰 규모의 홀에 반주를 맡은 밴드의 스케일, 화려한 사운드, 세트와 조명이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1700여명 관객의 환호도 더해져 마치 타 오디션의 최종 결선 무대를 방불케했다.
여기에 도전자들 가족들이 자리를 했으며, FT아일랜드와 브라이언 등 가수들도 'K팝스타'의 현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미래 후배들의 응원을 함께 했다. 팬들은 특정 출연자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가져와 이름을 외치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관객석 환호성의 크기는 인기 가수 못지 않았다.
이날 '마이스토리'라는 주제로 도전자들이 각자 자신의 스토리가 담긴 90년대 히트곡을 부르는 것으로 진행됐다. 또 순서 역시 나이순으로 이어져, 23살인 백지웅이 첫 번째, 16살인 박지민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만 노래를 불렀던 16세부터 23살까지의 도전자들에게는 다방면에서 화려했던 'K팝스타' 생방송은 너무 큰 무대였을까? 도전자들은 부담감을 누르지 못했다. 먼저 첫 무대에 올라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른 백지웅은 고르지 못한 호흡으로 색깔 없는 무대를 꾸몄다. 보아는 "백지웅 특유의 매력이 없었다"고 평했다.
더욱이 수펄스 출신으로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정미는 '성대결절'로 긴장된 모습을 역력히 드러냈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이하이는 자신과 어울리는 김건모의 '미련'을 불렀지만 박진영으로부터 '졸린하이'라는 별명만 들었다.
하지만 대체로 이날 도전자들의 무대는 기대 이하였다. 스튜디오에서 뿜어내던 카리스마는 덜해진 느낌이었다. 관객을 압도하지 못했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게시판 역시 호평 보다는 혹평이 더욱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은 탈락자를 밝히기 앞서 "심사위원진에게는 적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문자투표와 온라인투표에서 너무 안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첫 탈락자는 심사위원의 손을 떠나 인기 투표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 이정미는 탈락이 결정되자 수펄스에서 정을 나눴던 이미쉘, 이하이와 껴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보고 있던 보아와 박진영도 눈물을 흘리며 이정미의 탈락을 아쉬워했다.
한편 'K팝스타'는 오는 11일 생방송 두 번째 무대를 진행한다.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