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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이 지난해 최고의 고비를 넘기고 10개월만에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공연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빅뱅이 매년 개최하는 '빅쇼'의 개념을 넘어 16개국 25개 도시에서 펼쳐질 해외투어의 스타트를 끊는 공연이라 빅뱅에게 더욱 의미가 컸다.
빅뱅은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2 빅쇼/빅뱅 얼라이브 투어(2012 BIG SHOW/BIGBANG ALIVE TOUR)'를 개최, 1회당 1만3000명 총 3만9000명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콘서트를 통해 신곡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새 앨범 타이틀인 '얼라이브' 뜻에 맞게 빅뱅은 '아임 스틸 얼라이브(I'm still alive)'를 외치며 캡슐에서 등장했다. '얼음을 깨고 부활한 냉동인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듯이 빅뱅은 다시 새로운 생명체로의 탄생을 알리며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예전의 빅뱅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첫 무대부터 드러냈다.
이번 콘서트는 대문자 I형태로 양쪽 사이드는 무빙 스테이지로 이뤄졌다. 뒤쪽에는 코러스 팀과 미국의 수 많은 팝스타들과 작업한 뮤직 디렉터 길 스미스(Gil Smith)를 필두로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등 각 세션이 자리했다. 밴드와 함께 빅뱅은 각 노래마다 편곡을 선보이며 신선한 무대를 펼쳤다.
또한 '빅쇼'에서 매번 선보였던 패러디 영상도 없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대성의 말 처럼 빅뱅은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 집중했다.
밴드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하루하루'는 빅뱅의 세련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의자에 앉아 담담하게 부르는 멤버들의 목소리는 애절함을 더하며 그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던 마음앓이가 그대로 전해졌다. 이어 팬들과 '거짓말' '마지막 인사', 앵콜 무대 '붉은 노을' '천국'을 함께 부르며 2시간여 동안 '빅뱅 이즈 얼라이브(BIGBANG IS Alive)'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줬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로 나아갈 빅뱅은 미국 팝스타 마이클 잭슨, 자넷 잭슨, 레이디 가가 등과 작업한 로리앤 깁슨(Laurieann Gibson)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깁슨의 총감독 아래 웅장한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음성 효과는 빅뱅의 순간 순간을 생생하게 연출했다. 지금의 공연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해외 무대에 설 빅뱅은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과도 함께 한다.
[10개월만에 빅뱅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 지드래곤-승리-태양-대성-탑(위사진 왼쪽부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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