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3번째 골이 들어가면 웃으려고 했다."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쿠웨이트전서 상대가 경기 초반부터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고전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한 소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29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서 2-0 승리를 거둬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당시 경기서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이 골을 터뜨려도 무표정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 경기초반 고전했던 것에 대해 "내일 비행기표를 끊어 이민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은 후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생각했던것보다 강하게 나왔다. 경기 내용이 안좋게 가고 있어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했다. 6-70분 이후가 되면 상대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이후 승부를 걸자는 생각이었다. 무덤덤했고 확신이 있었다. 3번째 골이 들어갔으면 웃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나타냈던 최강희 감독은 그 생각이 변함없는지 묻는 질문에 "한경기를 치르고 나서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답했다.
올림픽팀의 홍명보 감독이 선수 중복차출을 피한 최강희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던 것에 대해선 "앞으로는 (올림픽팀서) 선수를 많이 뽑으려고 한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올림픽 본선이 8월에 있다. 1-2번 대표팀 경기와 겹칠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정서는 올림픽도 중요하다. 올림픽팀에 있는 선수들을 보면 사상 최초로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서로 도와야 한다. 6월에 3일, 8일, 11일 최종예선 3경기가 있다. 그때는 올림픽팀과 중복이 되지 않는다. 최종예선 상대 국가가 정해지면 대표팀에 최대한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를 선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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