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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노조가 사측의 무더기 중징계에 강력 반발했다.
5일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 퇴진 요구 총파업에 책임을 물어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해고했다. 또한 최일구·김세용 보도국 부국장과 김민식 노조 부위원장은 정직 3개월, 정형일·한정우·민병우 보도국 보직 부장은 정직 2개월, 김정근 교육문화국장에겐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같은 사측의 징계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망나니의 칼춤을 멈춰라"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김재철 사장은 이제 눈과 귀를 열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라"며 "우리는 더 이상 김재철 체제 하에서 방송을 해서도 안 되고, 할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스스로를 해고한 상태다. 김재철 사장 당신은 누군가의 해고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에게 후퇴는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매주 인사위원회를 열고 수 백 명, 아니 우리 모두를 징계한다 해도 '김재철 퇴진'의 함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MBC가 한 개인의 오욕에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사측의 징계에도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다.
앞서 MBC는 박성호 기자회장 역시 해고, MBC 기자 166명이 집단 사직을 결의하는 등 거센 반발을 샀다.
MBC 기자회는 사측의 이번 추가 징계에 대해서도 성명을 통해 "김재철의 광기가 또 다시 MBC를 피로 물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는 "MBC 창사 이래 보직을 사퇴했다는 이유로 정직을 받은 전례는 없다. 보직 사퇴는 말 그대로 개인의 양심에 따른 결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기에 사로잡힌 김재철은 이제 우리 MBC에서 양심의 자유마저 빼앗으려 미친 듯이 달려들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최일구 부국장(위)과 총파업을 진행 중인 MBC노조.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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