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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수일 감독이 영화 '핑크'로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핑크'는 전수일 감독의 신작으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돼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해안 도시 도빌에서열리는 도빌아시아 영화제에 초정돼 해외 평단과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만을 선보이는 국제영화제다. 1999년을 시작으로, 매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아시아 영화들이 초청되고 있는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 뿐 아니라 거장의 반열에 들어선 중견 감독들의 신작도 소개돼 동서양의 조화 속에서 펼쳐지는 신구 감독들의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받은 영화 '핑크'는 가족에 의해 파괴된 삶을 살던 여자가 도망치 듯 집을 나와 핑크라는 선술집에 살게 되면서 자기 방식대로 버텨내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라는 자전적 소설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배우 서갑숙이 선술집 핑크의 주인 옥련 역을 맡았으며, 핑크에서 일 하는 미혼녀이자 어릴 적 친부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진 역에는 '똥파리', '멋진 하루' 등에서 독특한 개성을 선보였던 배우 이승연이 맡았다. 그 외에도 감초 배우 이원종과 가수 강산에 등이 선술집 핑크에 모여 엇갈린 두 여자의 일상에 스며들어 사실적인 연기를 펼쳐 보인다.
전수일 감독은 지난 2008년 '검은 땅의 소녀와'로 도빌아시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2년 '핑크'로 도빌아시아영화제와 또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핑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과,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헤드샷'과 함께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핑크'와 더불어 장희철 감독의 '미스 진은 예쁘다'가 경쟁부문에,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이 액션 아시아 부문에 초청됐다. '핑크'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핑크' 스틸컷 서갑숙(위), 이승연(아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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