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 최종태 감독,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다른 점은 일상성"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해로'의 최종태 감독이 자신의 영화와 노년의 사랑을 그린 추창민 감독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다른 점에 대해 밝혔다.

최종태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해로'(偕老, 감독 최종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인연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강풀 씨의 만화가 있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진행됐다 말았다 하는 과정이 있었다. 어떤 것이 먼저 들어(개봉)갈까, 먼저 들어가는 영화가 많은 혜택을 받겠다고 생각했다. 공교롭게도 촬영을 하고 있을 때 그 영화가 개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며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경우 노인이신 주인공분들의 요즘식 사랑 이야기로 이해되지만 저희 영화의 경우 일상성이라는 점이 다르다. 어머니가 생각나고 자신의 와이프가 생각나는 그런 쪽으로 접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달짝지근하고 기름기가 있는 건 걷어냈다. 그런 점이 스타일 면에서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로'는 국내에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동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돼 사랑 받은 필란드의 타우노 일리루시의 소설 'Hand in Hand'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화 '사랑' 이후 주현의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40여년이 넘게 정으로 함께 살아온 노부부 민호(주현 분)와 희정(예수정 분)이 죽음을 앞에 두고 선보이는 아름다운 황혼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최종태 감독(위 왼쪽)과 '해로' 포스터(아래). 사진 = '플라이 대디']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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