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전북, 광저우 헝다에 1-5 완패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K리그 챔피언’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중국 챔피언’ 광저우 헝다에 완패했다.

전북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2AFC 챔피언스리그 32강 H조 1차전서 광저우에 1-5로 대패했다. 광저우는 용병 트리오 클레오, 콘카, 무리퀴가 골 폭풍을 몰아치며 정성훈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전북을 대파했다.

이흥실 감독의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과 에닝요를 내세웠다. 좌우 측면에는 서상민과 박원재가 포진했다. 중원에선 김상식과 함께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김정우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조성환, 임유환, 진경선, 최철순이 맡았다. 골문은 김민식이 지켰다.

이장수 감독의 광저우는 지난 시즌 중국리그 득점왕 무리퀴를 중심으로 콘카, 클레오 용병 삼총사를 총출동시켰다. 정즈, 펑 샤오팅, 가오린 등 중국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걸쳐 고루 포진한 가운데 조원희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저우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조성환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임유환이 수비지역에서 걷어낸 볼을 광저우 공격수 가오린이 가로챘고 쇄도하던 클레오가 패스를 이어받은 후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부상 당한 수비수 조성환을 빼고 심우연을 투입했다.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에닝요가 상대 진영 우측에서 펑 샤오팅을 제친 뒤 각도가 없는 위치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도 문전 혼전 중에 에닝요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광저우는 전반 40분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콘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뒤진채 마친 전북은 후반 13분 김정우를 빼고 루이스를 투입한데 이어 19분에는 서상민을 불러들이고 정성훈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광저우는 후반 23분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시도한 콘카의 슈팅을 클레오가 밀어 넣으며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렸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1분 뒤 정성훈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광저우는 후반 27분과 29분 콘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과 무리퀴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광저우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허탈한 표정의 이동국.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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