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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가수 정엽의 과거 군대 생활을 폭로했다.
7일 방송된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에는 박은태가 출연해, DJ 정엽의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를 낱낱이 공개했다.
해군 홍보단에서 정엽과 군 생활을 함께 했다는 박은태는 "당시 정엽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화장실에서 R&B 노래를 부르곤 했다. 건빵에 꿀을 찍어 먹으며 후임병들에게 왕처럼 군림하던 정엽은 당시 내 눈에 신같 은 존재였다"고 말해 정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대 후에도 정엽이 아무데서나 노래를 시키는 바람에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춤 추고 노래한 적도 많고, 철원에 래프팅을 하러 가서도 흔들리는 고무 보트 위에서 노를 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노래를 부른 적도 있다"며 "그 때 무대에 대한 내공을 익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태는 무명 시절의 굴욕담도 털어 놓았다. 처음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 뮤지컬 '라이언 킹'에 출연했다는 그는 "무려 10개 정도의 역할을 맡았다. 풀, 해바라기, 코뿔소 앞다리 같은 역할들이었다. 그 때는 솔직히 초대했던 지인들에게 죄송했다. 아무도 내가 나오는 장면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절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열심히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었다"며 "잘할 자신은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할 자신은 있었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속상했다"고 서운했던 속내를 털어 놓았다. 또한 "그 때 생긴 오기가 지금 무대에 오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정엽(왼쪽)과 박은태.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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