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중요한 한 해다.
넥센 좌완투수 강윤구는 팀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다른팀에 비해 트레이드가 활발한 넥센 히어로즈지만 다른팀에게 "강윤구만큼은 절대 불가"라고 할 정도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동안 마운드에서 강윤구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경기 도중 상대타자가 때린 타구에 손을 맞는 불운을 겪기도 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팔꿈치 수술까지 했기 때문. 이로 인해 지난 2년간 5경기, 6경기 출장에 그쳤다. 데뷔 시즌에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5경기에 나섰던 그이기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면에서 올시즌은 강윤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만약 올시즌마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조바심이 생겨 더욱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반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팀내 핵심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다행히 출발은 좋다. 지난 시즌 막바지 선발로 나서 기대감을 높인 강윤구는 연습경기부터 140km 중반대 빠른공을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강윤구가 올시즌 넥센 선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선발 합류는 넥센도 바라는 부분이다. 넥센은 젊은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올시즌 선발 후보 중 20대 초중반 영건은 강윤구를 제외하면 문성현 정도 밖에 없다.
두 자리는 외국인 선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 사실상 확정지었으며 또 다른 후보인 김수경과 심수창은 30대로 접어들어 패기로 승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고생했던 영건 좌완이 맹활약한다면 넥센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일 것이다. 또한 강윤구의 합류로 선발진 구색도 맞출 수 있다.
밴 헤켄을 제외하고는 우완투수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좌완 강윤구는 선발 로테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강윤구이기에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인 밴 헤켄과의 조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윤구가 그동안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며 넥센 선발 마운드 한 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넥센 강윤구]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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