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소혹성의 지구 충돌을 다룬 영화 ‘아마겟돈’을 연상케 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6일(현지시각) ‘소혹성 2012 DA14’가 내년 2월 지구궤도에 근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행성은 폭 45미터로, 2013년 2월 15일 지구 공전 궤도에 근접할 예정이다. 이 소행성은 이날 지구에서 약 2만406km 거리에 위치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이 거리까지 다가온 소행성이 지구 인력에 끌려서 충돌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행성의 지구 근접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소행성 2012DA14가 지구에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NASA측은 “지구 궤도에 근접하는 것은 맞지만, 지구의 인력보다 태양의 인력이 더 커서 떨어지는 일 없이 비껴 나갈 것”이라며 “지구의 지름(6378km)과 소행성의 궤도 자체가 일치한 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나사는 고고도 위성의 예를 들며 “일부 위성의 경우 최대 고도가 3만5800km에 위치한 경우도 있다. 이 위성들의 경우 지구 인력에 끌려들지 않고 자전 궤도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2012 DA14’는 지난 달 스페인의 라 사그라 천문대에서 발견됐다. 소행서의 궤도는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궤도와 유사하다.
만약 내년 2월 지구에 충돌하지 않더라도 이 소행성은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성의 손실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
또, 만에 하나 지구에 떨어진다면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강에 떨어진 소행성 충돌이 재연될 전망이다. 당시 퉁구스카 지역에는 소행성이 떨어져 평방 2000km의 숲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진 = 소행성 충돌을 그린 영화 ‘아마겟돈’ 중]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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