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올시즌에는 타격 관련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KIA 이용규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이다. 유망주에서 팀내 주축 선수로 거듭나는 사이 이룬 것도 많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으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환희의 순간도 함께 했다. 골든글러브 역시 두 차례나 끼었다.
이렇듯 남부러울 것 없는 이용규이지만 2%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그동안 명성에 비해 타격 타이틀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
프로야구에서 타격 관련 공식 타이틀은 타율, 최다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장타율, 출루율 등 8개 부문. 그 중 이용규가 노릴만한 타이틀은 타율, 득점, 도루, 출루율 등이다.
이용규가 타격 타이틀을 수상한 것은 딱 한 차례다. 이용규는 2006시즌 154개 안타를 기록하며 최다안타왕을 수상했다. 풀타임 2년차 만에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이후에는 타격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야구팬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톱스타로 떠오른 이용규이지만,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2006년에도 팀에는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지만 당시에는 입지를 완벽히 굳혔기 보다는 라이징 스타에 가까웠다.
물론 타이틀 획득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모든 공을 커트해내는 '용규놀이' 등을 통해 오랜 기간동안 타율 부문 1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타자보다 정교한 홈런타자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에게 시즌 중후반부터 밀리며 결국 타격왕 타이틀을 내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타율 .333로 이 부문 4위를 기록했다. 출루율에서는 .427로 .433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단 6리차 뒤지며 2위를 기록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배우 유하나와 결혼하며 유부남으로 변신한 이용규. 부인의 응원을 등에 엎고 2006년 이후 인연이 없었던 타격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KIA 이용규]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