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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산티아고(칠레) 남안우 기자]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남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9일(이하 현지시각) 칠레를 거쳐 오는 11일 페루 공연을 끝으로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JYJ 2011~12 월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JYJ는 이번 월드 투어를 위해 꼬박 3년을 준비했다. 북미, 미주, 유럽 공연을 통해 그동안 넘지 못했던 K팝 단독 공연의 벽을 허물었고 대망의 남미 공연으로 월드 투어의 정점을 찍는다. 아프리카 빼고 K팝 영토를 전 세계로 넓혔다. JYJ는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
이번 남미 투어와 관련 JYJ는 8일 오후 7시 칠레 산티아고 라디슨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레는 심정과 진솔한 마음 속 얘기들을 털어놨다.
멤버들 중 막내인 김준수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지도를 보는 게 취미였는데 나라 모양부터가 심상치 않았던 칠레다. 정말 길구나 생각했다. 그런 나라에 저희가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열게 된 것이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중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전역과 미주 한 군데만 가도 월드 투어라는 수식어를 쓰기도 했었는데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까지 정말 전 세계를 돌고 있다는 게 진정한 월드 투어이지 않나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가슴 벅차했다.
이어 그는 “막상 남미까지 돌다보니 아직도 가야할 나라가 굉장히 많다고 느낀다”면서 “이로 인해 첫 번째 월드 투어가 끝이 아닌 두 번째, 세 번째 월드 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저희들의 시야를 넓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남미 공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JYJ는 9일 오후 9시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남미 공연의 첫 포문을 연다. 이미 3000여 석의 좌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현지 열기는 뜨겁다. 이곳은 전설적인 헤비메탈 그룹 콘과 일본의 엑스재팬이 공연했던 장소다. 앞서 현지 유력 매체들은 “JYJ가 드디어 칠레에서 콘서트를 하게 됐다”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은 “처음 칠레 공항에 들어왔을 때 팬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다”며 “이 분들이 저희들의 앨범을 갖고 계신다든지 공항에 직접 찾아와 주신 다든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와 주시는 등 이런 순수함 마음들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JYJ는 칠레 공연을 마친 뒤 11일 페루 리마로 날아가 남미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페루 공연도 일찌감치 6000여 석이 매진됐다.
[국내 K팝 가수로는 최초로 남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룹 JYJ(위)와 칠레 국제공항에 몰려든 환영 인파. 사진 = 씨제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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